[교황의 트윗]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에 올린 교황의 트윗

“님 위해 우리를 내시었기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고백록』, 제1권 1, 1: 최민순 역).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을 맞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이 올렸다. 교황은 고백록의 시작부분을 인용하면서 성인을 기억하고자 했다. 이런 선택은 아주 의미심장한 것으로서, 4세기와 5세기 사이에 살았던 교회의 위대한 교부가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이 한 마디에 축약시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존재의 매 순간을 열정적으로 살았다. 그는 학문을 사랑했으나 이 때문에 삶의 쾌락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가톨릭 신앙을 교육받았지만, 그의 이성은 마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았을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고백을 했다. 그의 생애 끝까지 하느님 앞에서 질문을 그치지 않았고, 수많은 작품 안에 자신의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성찰을 남겼다.

4년 전, 캄포 마르지오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총회를 개막하면서, 히포의 주교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영적 추구에 대한 염려, 하느님과의 만남에 대한 염려, 사랑에 대한 염려’를 계속 살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처음에 나오는 두 가지 염려가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용기를 잃지 않는 여정으로 이끌어주며, 사랑의 염려는 “타인이 자기가 필요한 것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타인을 만나러 가도록” 재촉하는 것임을 자신의 본보기를 통해 잘 설명해준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주교 학자 기념일을 맞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회의 박사이자 교부인 성인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는 파비아의 산 피에트로 인 치엘 도로 성당에서 같은 날 오후 6시30분에 장엄미사를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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